처음 오신 분도 몇 번 이 블로그에서 돌아다니다보면 아실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태터툴즈의 일본어 로케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본어 '작문'이다 보니 서투른 표현도 있을 수 있고, 틀린 표현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 완성도 높은 일본어 로케일을 만들기 위하여
중간고사는 가볍게 무시하고 온갖 노력을
일단은 기울이고 있지요.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태터툴즈의 외국어 로케일 번역 작업에 대한 조그마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글은 태터툴즈 포럼에도 올린 이야기입니다만, 여기서 조금 더 다뤄볼까 합니다. 포스팅 거리가 없다보니 재탕한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건 단순한 착각입니다(...).
현재 태터툴즈는 1.1 버전의 Release Candidate 버전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이 TT1.1RC1을 위한 일본어 로케일의 번역 작업을 하였습니다만, 새로 생긴 많은 기능과 한국어로 순화된 각종 용어로 번역에 조금 어려운 점도 없잖았습니다. 네, 생각해보면 힘든 나날(...)...일리는 없지요.
태터툴즈 1.1에서 생긴 새로운 기능 중에서 대표격이라면 단연 시작페이지(센터)입니다. 단연...이라고 말한 건 로그인 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페이지라 제일 눈에 띄니까 하는 소리지요. 그 외에도 새로 생긴 기능은 꽤 있습니다. 또한 일부 용어의 한국어 순화 작업으로 인하여 초보자가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 눈에 띄진 않지만(...) 쓰다 보면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감동적이지요.
대표적인 용어 순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트랙백 → 글걸기
이 예제는 용어 순화에 있어서도, 용어 순화의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트랙백'이라는 초보자가 알아듣기 애매한 표현보다 '글걸기'라고 쓰여져 있으면, 그 기능이 무슨 기능인지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태터툴즈 팀에서도 많은 고심 끝에 용어 순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뭐... 영문이나 일어판에서는 전부 트랙백이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요 -_-;;
하지만, 이에 관련되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표현도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표적인 기능이라는 시작페이지의 기능들인데요. 바로 '자투리'와 '조각보'라는 기능입니다. 이 부분은 언어 리소스를 번역함에 있어서도 상당히 고민을 했던 부분이기도 했지요. 자 그러면 일단 보겠습니다.
한국어 (in Korean)
//$__text['자투리'] = '';
//$__text['조각보'] = '';
영어 (in English)
$__text['자투리'] = 'Patchworks';
$__text['조각보'] = 'Quilt';
태터툴즈의 유저 분들, 아니면 태터툴즈를 쓰시지 않았거나 쓰지 얼마 되시지 않은 분들. 이게 무슨 기능일까요? 제작 팀에서는 센스를 발휘했다, 라면서 이름을 붙였다고 하시는데...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먼저 제시했던 예제와 다른 점은, 이것이 딱 봐서 이것이 무슨 기능인지 알 수 없을 뿐더러,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이 기능이 무슨 기능인지 전혀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설명은 그렇다고 치고, 영문 번역은 번역하신 분께 죄송하지만, 번역자의 입장에서 더욱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Quilt, Patchworks라니요... 자투리/조각보를 뜻하는 영단어가 Quilt와 Patchworks라는 건 알겠습니다만. 사실 자투리와 조각보의 기능은 외국 블로거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접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을 생소한 기능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Quilt와 Patchworks의 단어 선택은 잘못되었다고 하고 싶습니다. (추가로, Patchworks라고 한다면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에 따라 '패치 작업을 도와주는' 메뉴로 오해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기능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Dashboard와 Widget이 더욱 좋은 번역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일본어 로케일에서는 직역이 아닌 기능 설명을 위한 번역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__text['자투리'] = 'ウィジェット';
$__text['조각보'] = 'ダッシュボード';
일본어 로케일도 부족한 번역이 많아서 자랑할 만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일반 유저에 있어 생소한 기능에 있어서는 '센스'를 조금 자제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일본어 로케일 작업을 하면서 공동으로 번역 작업을 하신 분께 제 번역은 "태터툴즈가 아닌 테토-츠-루즈(태터툴즈의 일본어 발음)가 되는 것 같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 분의 말씀은 제가 쓰는 용어가 '태터툴즈 답지 않다' 라는 것이었겠지만, 저는 생각을 조금 달리 해 봅니다. 태터툴즈가 일본에서는 태터툴즈나 Tattertools가 아닌 'テト・ツールズ'가 되어야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특징도 중요하지만 일본에서의 보편적 용어 사용을 많이 수용하는 것이 일단 일본 사용자에 있어서 '편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태터툴즈의 고유한 면을 지키고, 통일된 모습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오리지널'격인 한국 사용자들과 공동 번역자의 마음이야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요. 이왕 로컬라이징(현지화)이 될 거라면 '태터툴즈 만의' 고유한 용어 센스는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늘도 일본어 로케일의 오타와 잘못된 표현을 뒤적이면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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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reyes 2007/07/18 00:34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핑백의 경우 상호 트랙백으로서의 규격이 잘 정의 되어 있기 때문에 댓글 알리미에서 이름을 원용하면 혼동을 불러 올 것 같습니다.^^
윤소정 2007/07/22 21:13 Änderung/Löschung Adresse
...왜 inureyes님의 코멘트나 트랙백은 일단 막히고 보는걸까요 ㅠㅠ;;
이번에도 겨우 찾아냈습니다.
음... 상호 혼동이 있는 용어라면 일단 다른 용어로 변경해야겠군요.
영어를 그대로 따던지, 아니면 다른 용어를 정의해야 할 듯 싶습니다 :D
곧 말씀드립죠 흑흑 ㅠㅠ...
inureyes 2007/07/26 12:08 Änderung/Löschung Adresse
절 미워하시는 게로군요 흑흑 ㅠ_ㅠ
윤소정 2007/07/27 12:43 Änderung/Löschung Adresse
...그럴 리가 있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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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은 해 놨는데 안...보냈군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