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블로그.
요즘 올블로그가 진짜 재미없다. 메인 페이지가 네이버 뉴스란 보는 것도 아니고, 뭐 이렇게 뉴스같은 포스팅이 많아(...). 예전엔 IT 계열 편중된다고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차라리 IT 계열 포스팅 편중이 더 낫다는 생각. 거기다가 정치적인 포스팅이 넘쳐나고 인기 키워드에도, 인기 포스팅에도 이런 포스팅들이 우르르 몰려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는 올블로그가 재미없다는 말을 붙일 수는 없겠지?

올블로그가 지금 재미 없다는 이유는 이러한 정치적인 포스팅들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내는 게 아니라 한결같은 의견만 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11일 시위에 관해서는 "시위가 왜 정당한가?", "시위를 왜 해야하나?" 같은 시위를 옹호하는 포스팅만 많이 봤다. 시위쪽에 대해서 별로 안 좋은 소릴 하는 포스팅은 "티에프"님의 포스팅밖에 보지 못했다. 사실 난 시위의 필요성이던 뭐던 여기에 대해서 별로 판단하고 싶진 않으니 의견에 대한 코멘트는 넘긴다. 단지 조금 더 다양한 의견을 보고 싶은데 한 의견 일색이라서 재미가 없다는 것. IT쪽도 맨날 까이는 쪽만 까이고 모두들 여기에 거의 긍정만 하는 반응. 왜 까여야 하는지 반대 의견을 내는 포스팅은 본 적이 없다. 정치쪽도 마찬가지. 굳이 예를 들 필요는 없겠지. 물론 내 정치적 성향이야 프로필을 참고하면 되겠다. 하지만 여기에는 상관 없이 난 좀 다양한 의견을 보고 싶은데 한쪽으로만 너무 편중이 되니 재미 없다는 것. 개인적인 감정을 넣자면 솔직히 싫어하는 쪽이 계속 옹호만 받고 있으니 꼴배기 싫기도 하다만 이런 건 내가 재미없게 느끼는 것을 설명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배제하기로 하자.

그냥 다 줄여서 말하면, 우토로를 살리는 것도 좋고, 부패 청산도 좋고, 대선후보 중에서 나쁜 놈 골라내는 것도 좋고 시위를 하건 말건 상관 없는데...가뜩이나 인생이 별로 재미 없는데 이런 글로 전부 도배가 되어버리다시피 하니까 그나마 재미있던 곳도 더 재미가 없어지는 거 같다. 그것도 한 쪽의 의견만으로 거의 도배가 되어버리다시피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그래그래 하면서 역시 블로거들은 이런 거에 공감해주는구나 하면서 기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좀 소소한 얘기를 보고 싶은 나 같은 사람들은 진짜 재미가 없다. 추가로 그렇게 블로고스피어에서 인기인 화제가 다른 곳에서 화제가 되지 않으면 편파라고 공격까지 한다. 차라리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맥의 사소한 팁에 대한 글을 읽는 게 백배는 더 재미있겠다.

PS. 아, 그런데 가끔 가다가 보이는 "프롤레타리아 네트워크 뉴스"라는 블로그의 글은 진짜 보기 싫다 -_-...
얘네들은 대체 뭐 하는 애들이지? 주장 하는 것도 너무 과격해서 현실성이 없어보인다. 아니 오히려 무서워;;
PS2. 예전엔 올블로그에 '필터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없다. 필터링 기능 좀 다시 만들어줘요...;;

2. 전공
...컴퓨터 그래픽스 젠장. 별 이상한 과제가 다 나온다. 정말로.
별로 할 얘긴 없다. 그런데 과제 하기 힘들다 -_-;;

3. 마비노기
길드가 부활하고 있다. 게임 내 메신저로 자주 얘기하는 분도 또 생겼다.
그런데 솔직히 난 부활하는 분위기에 어울리기 좀 힘들다.

4. 어느 분 이야기
나한테 자주 문자를 보내시는 모 여고생님의 문자, 본인은 내가 관심없어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신 거 같은데.
여기서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사실 그 문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모 여고생님.
문자 볼 때마다 웃겨 뒤집어지겠어요 흑흑... 아니 사실 못 알아 듣는 얘기도 가끔가다가 있긴 하다만, 이 분이 보여주시는 센스나 문자 내용을 보면 나름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계신 거 같다(...). 덕분에 보는 사람도 웃기다(......).

올블로그도 재미없어지고 전공 과제가 압박을 해 오는 현재 내 삶의 유일한 활력소.

추가:: ...그냥 그렇다고 쓴거니까 무서운 팬레터는 사절... 무서운 댓글 사절.
2007/11/13 23:48 2007/11/13 23:48
Geschrieben von 윤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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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티에프 2007/11/14 00:50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저 역시.. 비슷한 느낌입니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더 심하더라고요.

    지금은 자기가 감정적으로 전의경에 대해 이야기한걸 사과한다고 해놓고.. 오늘은 또 전의경에 대해 더 감정적으로 대하는 글과 저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써놓는 사람을 봤더라고요.
    이럴꺼면 사과는 왜 하자고 한건지.

    게다가... 그래도 이전에 커다란 폭력 시위가 있을때.. 올블로그 역시 말들이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무조건적인 모습을 보인적은 처음이네요.

    • OpenID Logo윤소정 2007/11/14 01:33  Änderung/Löschung  Adresse

      하하;; 안녕하세요 :)

      사실 올블로그에 대한 코멘트는 티에프님 글을 좀 의식하고 썼습니다; 비슷하게 생각하거든요 -_-;; 조금 다르다면 "시위를 하던 말던"이라고 본다는 거 정도? 티에프님 블로그는 의경일지 때 부터 재미있게 잘 보던 블로그입니다 :)

      시위에 대해서만 예를 들어보자면, 작년만 해도 시위에 대해서 옹호도 하고 비판도 하고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던 거 같은데 올해는 완전 편중되어서 솔직히 너무 재미없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 쪽은 제가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 ^^; 그런데 블로거들이 내는 뉴스라니 이 바닥 성향을 좀 생각한다면 저는 안 보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거 같긴 합니다;;

  4. rainydoll 2007/11/14 01:15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역시 올블로그에는 필터링 기능이 있었던거죠? 저는 또 저만 착각하고 있는 것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

    좋은 글을 찾으러 들어왔다가 눈쌀 찌푸리며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저 필터링 생기고 이런저런 채널도 생기면 훨씬 더 나아지리라 막연한 기대만 품을 따름입니다.

    • OpenID Logo윤소정 2007/11/14 01:36  Änderung/Löschung  Adresse

      네, 확실히 저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ㅠㅠ...
      절대 착각이 아니세요.

      솔직히 필터링만 있어도 눈살 찌푸릴 일은 많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이 여러 개 생기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클릭 한번을 귀찮아 하는 걸 생각한다면 필터링이 효과가 직빵;;이죠... 아니, 필터링 하는 게 더 귀찮나;;?

      저도 그냥 막연히 대선이 끝나면 좀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느끼기에는 좋은 글을 찾아 읽으려면 절대로 메인페이지에서 보면 안되고 검색을 해서 읽어야 할 지경입니다 ㅠㅠ...

  5. 티에프 2007/11/14 01:45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저는 심시티 대선후보가 서울시장 한 덕에.. 군생활 제대로 개고생 하던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민노당도 많이 고생시켰죠....


    올해는 정말 심하죠?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쓴글의 반응이 다 거의 일편향 적인 것에 놀라웠습니다.

    2년전..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진압복을 입고 대기하며, 시위대를 바라봤던 느낌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래도 그때는 이렇게까지 폭력시위는 아니였거든요.

    • OpenID Logo윤소정 2007/11/14 02:01  Änderung/Löschung  Adresse

      저는 심시티 대선후보님의 판타지적인 사고 구조가 싫어요, 흑흑...ㅠㅠ

      민노당은 뭐랄까... 서민정당이라면서 왠지 서민과는 한참 동떨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많이 모여있는 거 같습니다. 심상정씨나 노희찬씨같은 분은 조금 덜하다지만... 그 분들 블로그에 쓰시는 걸 보면 딱히 그런 거 같진 않더군요. 그 분들 갈 길이 아주 멀어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가 그 옛날 데모로 유명했던(...) 한신대학교라 교내의 교수님들과 총학생회가 그 쪽 성향이 있는데 이 분들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학생들의 생활과는 참 동떨어진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 ")... 그나마 총학생회는 나아졌지만;; 작년 59대 총학생회는 장난이 아니었죠 -_-;; 난 중요한 전공 수업에 늦을까봐 열나게 뛰고 있는데 평택에 가자고 사람을 붙잡고 끈질기게 안 놔주고, 등록금이 비싸다고 투쟁하자면서(솔직히 그 목적에는 공감합니다만) 그 비싼 등록금 먹는 남의 전공 수업에 들어와서 방해하시고... 그 땐 정말 학생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총학생회가 저희 학부에서는 학부생의 원성을 한 몸에 들으셨지요. 남의 비싼 전공수업 가로챈다고 -_-;;

      시위도 솔직히 비슷한 거 같습니다. 저들이야 "올바르지 못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 나섰겠고, 그에 따라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합니다만, 그게 "남의 비싼 전공수업"을 가로채는 수준이면 곤란하겠죠.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습니다만, 그 불편함의 감수를 강요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호홍.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라는 주장은 왠지 불편함의 감수를 강요하는 거 같은 느낌이라. 사실 자발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별 상관 없지만 강요된 불편함의 감수는 말이 안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올해는 의견이 너무 편중되어서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그것도 편중 정도가 너무 심해요.

      작년 평택 시위를 막으러 나갔던 육군 17사단에서 복무하던 제 지인의 말이 생각나네요. "어휴 이런 시X 것들..."이라고 하는데, 시위를 막는 쪽이나 시위를 하는 쪽이나 힘든 건 마찬가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위를 막는 쪽의 심정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티에프님이 하셨던 말씀대로, "폭력만 보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봐달라지만 주장이 있다 하더라도 정작 폭력 사태에 묻혀서 그 주장은 보이지 않으니 어쩌나?" 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_-;; ...왠지 그 분들은 그런 생각을 안 하시는건지 알면서 모른체 하시는건지 궁금하긴 하지만.

  6. 하늘이 2007/11/14 10:21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지금 메인은 조금 주제가 뒤죽박죽이다보니 그렇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번에 영화 채널에서 더 좋은 글들 자주 만나고 있답니다. 흐흣 :) 조만간 정치 글 없애는 옵션도 생길테니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요. 채널... 진짜 쓸만하답니다. ㅠ_ㅜ)=b

    • OpenID Logo윤소정 2007/11/14 14:52  Änderung/Löschung  Adresse

      헉... 하늘님이시다(...);;
      정말로 올블로그 태그 단 글은 전부 강림하시는군요;;

      최근 5일 간의 개인적인 통계를 내보니(...) 메인 주제의 약 70% 이상이 정치적 포스팅이더군요 흑흑... 제가 이런 쓸데없는 통계내는 걸 좋아해서 ㅠㅠ<-

      그나저나 정치글 안 보기라니 최고십니다 흑흑... ㅠㅠ
      채널쪽은 아직 제가 관심있는 게 없어서 관심 키워드만 등록해놓고 이용하고 있지요. 좋은 글 검색해서 읽는 게 귀찮은 건 아니지만 메인에 뜨는 주제가 너무 편중되다보니 ^^;

      하여튼 정치글 안 보기 기대합니다 ㅠㅠb

  7. OpenID LogoNyangkun 2007/11/14 14:16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여고생 팬도 있으셨군요..
    흐음.. :)

  8. 골빈해커 2007/11/14 14:46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필터링은 좀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채널을 포함한 내부적인 로직을 개선하는 중입니다(기초부터 갈아엎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는 부분이라서요. 하지만 정말 쓸만하게 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_ _)

    • OpenID Logo윤소정 2007/11/14 14:56  Änderung/Löschung  Adresse

      헉... 골빈해커님도;; 올블로그 주요 인물 두 분 전부 강림...
      이 정도면 소환 마법은 성공했다고 해야...할까요;;; [뭐임마]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건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수고가 많으세요... 기초부터 갈아 엎으신다는 말을 보면 괜히 짜증을 낼 수가 없잖아요 흑흑 ㅠㅠ

      이러니저러니 써 놓았어도 사실 포털 뉴스란이나 다음 블로거 뉴스보다 훨씬 볼 게 많아서 심심하면 올블 가서 이것저것 읽어봅니다. 주로 IT쪽 글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글을 찾아 읽는 편이지만요 :)

  9. Cer 2007/11/22 05:16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갑자기 로즈B가 보고 싶어져서 마비를 다시 하는 중...인데

    저야 원래 길드 분위기 같은건 무시하고 살다보니 적응에 별 무리는 없군요.

    ...언젠가부터 눈에 자동필터링이 걸려서 보고 싶은 사람의 대화만 보게 되는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다보니(...)

    • OpenID Logo윤소정 2007/11/22 09:16  Änderung/Löschung  Adresse

      하하하하... 과연 필터의 세레누님(??)...
      전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이라 그런 스킬이 없답니다 <-

[サインイン][OpenIDとは?]
안녕하세요, 여러분. 루이체 스튜디오입니다.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에 설 연휴는 잘 보내고 있으신지요, 저희 집은 본가라 아무데도 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귀향하여야 하는 분들을 위하여 3초간 묵념...-_-;


오늘은 번역에 대한 잡상을 잠깐 늘어놓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진 번역에 대한 '기준'이기도 한 내용입니다.

일단 번역이라는 것은, 흔히 돌아다니는 말 중에 있듯이 '제 2의 창작'입니다. 외국어를 한국어로써 이해하기 쉽고 올바른 의미로 옮기는 일은 흔히 생각하듯이 사전만 끼고 있으면 되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외국어에도 문장에 쓰인 단어가 사전에만 있는 의미로만 해석되지 않을 경우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해당되는 한국어 단어를 선정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번역이라는 것은 번역물에는 번역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번역자가 외국어를 이해하여 한국어로 풀어쓰는 과정에서 원문의 '직역'과는 다른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번역은 '제 2의 창작'입니다. 번역은 상대 외국어의 실력만이 아닌 모국어의 실력까지 요구하는 복잡한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아마추어 번역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어색한 한국어 문장이 발견되는 것과 그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예로 들려고 하는 일한번역에 있어서는 오래 전부터 직역과 의역의 사용이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물론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어 번역은 최근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영향으로 아마추어 번역자가 상당히 늘어났으며-물론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와 함께 잘못된 번역의 사례도 종종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영어에 비해 일본어는 오역의 비율이 높고, 이 오역을 '의역'이라고 우기던 일부 사람들에 의해 직역체가 '미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히려 한국어 문장이 어색해지는 결과를 낳고있습니다. (일단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넘겨둡시다.)

외국어를 한국어로 올바르게 옮겨 이해를 쉽게 도와야 할 번역물이 어색한 한국어 문장의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번역된' 한국어를 다시 일본어로 옮겨서 이해하는 것이 더 빠를 지경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겠지요. 한국어에서 사용되지 않는 관용구나 표현을 일본어의 한자 단어 그대로 옮겨써서 정작 번역된 한국어가 어색해집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역'된 일본어를 '의역'이라고 우기던 사람들 때문에 직역된 어색한 한국어 문장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것은 번역자의 일본어 실력만이 아니라 모국어인 한국어 실력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우려스러운 결과입니다.


이전에 태터툴즈 팀에서 영문 로컬라이징을 하면서 '자투리'와 '조각보'(현재의 '센터'와 '센터 플러그인')를 번역하며 단어 의미 그대로 'Patchworks'와 'Quilt'로 번역하여 제가 클레임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유로는 태터툴즈가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원문 단어의 사전적 의미대로 'Patchworks'와 'Quilt'로 번역하면 무슨 기능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이해하기 쉬운 'Dashboard'와 'Widgets'로 번역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또 바뀌었을지도 모르죠(Center와 Center Plugins로).

작은 예시였지만 의미 중심의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흔히 말하는 '단어 중심의 번역(직역)'이 아닌 '의미 중심의 번역(의역)'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문이 담은 의미를 한국어로 올바르기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이며, 번역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의미 중심의 번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아마추어 번역자라도 '빠른' 번역이 아닌 '정확한' 번역을 요구해야 합니다. 빠른 속도로 내는 번역물은 결코 실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확한 번역이 실력을 상징합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아마추어 번역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결과를 '빨리' 내 놓으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지요. 하지만, 빨리 번역해서 정확하지 않은 의미와, 올바르지 않은 한국어 문법을 사용한 결과물이 나온다면 결코 그건 실력향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퇴보입니다.

번역에 있어 직역을 지양하고 의역을 중심으로 번역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번역자는 항상 원문 단어 하나의 의미에도 심각하게 고민해서 번역할 '올바른' 단어를 결정해야 하고, 절대로 사전만을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사전에는 가장 많이 쓰이는 의미만이 실려있을 뿐, 원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결코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번역을 하기 전에 원문을 천천히 읽어보고 의미를 파악한 다음, 올바르게 번역하는 것이 더욱 좋은 번역입니다. 만약 아마추어 번역자가 프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직역을 위주로 번역하는 자세는 반드시 버려야 할 나쁜 습관입니다.

제가 만드는 태터툴즈 일본어 로케일도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일본어 로케일의 작업 속도는 다른 로케일에 비하여 느립니다. 그러나 일본어 로케일은 항상 정확한 표현을 위해 다른 툴과 프로그램을 참조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사전을 뒤지고 공동번역자와 함께 의논합니다. 더욱 정확한 의미를 위해, 태터툴즈 팀에서 아무리 마감 압박으로 클레임을 걸어도 개의치 않습니다(...하지만 마감 넘겨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하;).

아마추어 번역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풍부한 인적 자원이 형성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번역자들은 번역에 대한 생각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번역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소설도, 노래도, 만화도, 논문도 그 어떠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전적 의미에 치중하다가 이해를 쉽게 도와야 할 모국어 번역물이 오히려 이해를 하는 데 방해가 되게 된다면 이것은 결코 번역이 아니라 낙서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번역 수요자들은 '빠른 결과물'이 아닌 '정확한 결과물'을 번역자에게 원하셔야 합니다. 빠른 번역물에 대한 재촉은 오히려 부정확한 결과물을 낳게 되며, 이것은 수요자들에게 있어서도 결코 좋은 결과가 아닙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한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합시다.
비단 한국어를 쓸 때만이 아니라, 번역을 하면서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에도요 :)



ps. 번역물의 저작권에 대한 얘기는 일단 빼 놓았습니다.
      번역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런 거 까지 파고 들어가면 진짜 한도끝도 없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기로 하죠.
2007/02/17 18:41 2007/02/17 18:41
Geschrieben von 윤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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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사히나 2007/02/18 21:26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그래서 전 번역을 안하죠. 가끔 (요새는 잘 쓰지도 않지만) 일본어로 다이렉트로 적는 것은 있어도 일본어로 된 것을 한국어로 바꾸거나 한국어로 된 걸 일본어로 바꾸거나 하는 일은 특별한 경우(학교 과제물이라도 되는 경우)가 아니면 안 합니다.
    그러고 보니 번역으로 된 것들을 본 지가 오래되어 놔서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겠군요. 음냐.

    • 윤소정 2007/02/18 22:10  Änderung/Löschung  Adresse

      블로그나 검색을 하면서 있는 번역물을 보면 그 번역물의 한국어 수준이 진짜 한심한 수준의 물건이 종종 눈에 띕니다. 한국어를 쓰면서도 왜 한국어 맞춤법이나 문법에 따르지 않고 일본어 원문 그대로 쓰려고 하는 건지는 진짜 모르겠더군요.

      저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제는 번역을 잘 하지 않습니다. 가끔가다가 노래 번역만 심심해서 하지요 :)

  4. 윤소정 2007/02/21 19:32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inureyes 님의 코멘트가 지워져서 대체합니다.
    inureyes // 하하... 이런 글은 TNF 블로그에 올리심이 어떠할런지요...

  5. inureyes 2007/02/28 23:03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흐흐 TNF 팀블로그쪽으로 고고 :)

  6. Catch. 2007/04/01 23:01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리퍼러 확인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운 좋게 이리 좋은 글을 보고 갑니다.
    여러모로 찔리는 저는 죄인이겠지요.

    • 윤소정 2007/04/01 23:52  Änderung/Löschung  Adresse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습니다 ^^;

      블로그 쪽은 거의 매일 들러보고 있는데(댓글이 무지 재미있어요!)...
      직접 와 주시는 건 처음이군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꾸벅...

      개인적으로 Catch. 님의 자막 번역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번역 센스가 상당히 좋으시다고 생각해요, 특히 노래 번역쪽에서요. (개인적인 생각은 번역 센스는 노래 번역에서 많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하하;)

      Kanon RE. 자막도 Catch. 님 외에 다른 분이 한 분 더 한 것으로 아는데...뭐랄까, 열심히 만드신 그 분께는 죄송하지만, 노래 번역이나 대사 번역에서 원 대사와 비교하면서 듣다 보면 상당히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많더군요;; Catch. 님의 자막에서는 그런 부분을 많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빠른 작업 속에서도 단어 선택에 있어서 다른 분보다 많은 생각을 하셨던 거 같아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봉사활동이나 다름 없는 자막 제작에 감사드립니다 :)

      저 같은 경우도 당연히^^ 아마추어인데, Catch. 님을 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건 빠른 작업 속도를 겸비한 센스 있는 단어 선택이 항상 부럽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단어 선택의 고민 때문에 작업 속도가 많이 느리거든요... ^^

      여하튼, 방문 감사드려요. 제 글에 대한 칭찬도 감사합니다 ^^

  7. Laputian 2008/01/15 18:45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일단 트랙백과 댓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저는 번역에 대한 경험이 매우 짧습니다. 일본어 배우고 일년도 안 되서 무작정 뛰어든 것이 애니 자막작업이고, 지금도 당시의 자막 (사실 지금 만드는 것들도)을 보면 창피합니다.

    이런 말을 할 입장은 사실 못 됩니다만.. 돌아다니면서 다른 분들의 자막을 보다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보다 맞춤법 오류가 많이 나온다던가, () 넣고 자기 생각을 어필한다던가, ;; 를 가득 집어넣어 만든다던가 뭐 그런 거죠. 보고 있으면, 자막을 보는 사람을 얼마나 배려한 건지 알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좀 아쉬운 것들이 많더라고요.

    푸념은 그만하고 의역/직역에 대한 얘기. 제 생각이야 제 블로그에 써놓았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지금 읽어보니 많이 우유부단하고 진부한 글이었네요. 의역이 dc애니갤러리나 애니피아 이런 곳에서 말 그대로 "까이고" 있는 걸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들이 "본좌"취급하는 직역 자막들을 보면, 솔직히 무슨 소린지도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도 의역 자막들을 그냥 무조건 까는 걸 보면 이해도 안 되고, 화도 많이 납니다. 언제부터 의역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심어졌는지. 자신들의 귀에 들리는 내용과 다르면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요.

    또한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여기서 접겠습니다. 의견을 같이 해주시는 분을 뵈서 반가웠고, 마지막으로 텍큐의 일본어팩을 제작하는 분이 루이스님이란 걸 알고는 놀랐었다는 얘기 남기고 갑니다 :)


    p.s 블로그 언어가 독일어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건 의도하신 건가요?

    • 윤소정 2008/01/16 01:29  Änderung/Löschung  Adresse

      방문 감사드립니다 :)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일본어가 의외로 빨리 실력이 늘지요 :) 자막 작업은 전 귀찮아서(...) 못 하는데 자막 만들어 내시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합니다. 그 귀찮음의 압박을 전부 이겨내고 하시는 거잖아요(뭣).

      자막을 보다 보면 뭐랄까, 사소한 맞춤법 오류는 그다지 거슬리지 않지만 괄호 안에 자기 생각 어필이나 ;;;; 를 집어넣는다던지 하는 류의 자막을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_-; 그 수고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요. 역시나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유부단하고 진부한 글이라기보단 번역에 있어서는 언제나 논의되고 생각해야 할 문제이지요 :) 사실 DC애갤이나 애니피아에서 본좌취급하는 직역 자막들은 보고 있으면 솔직한 감상으로 한심합니다. 물론 그 직역 번역을 하는 분들이 일본어 어휘나 문법, 해석 능력 같은 건 저보다 훨씬 잘 알고 있을 수 있지만, 그 훌륭한 실력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겨주는데는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어요...-_-;

      아마 의역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말은 많았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해석하는 기준이 되는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옛날부터 상당히 말이 많았지요. 하지만 번역을 하는 데 있어서 문맥을 파악하고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아닌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여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으로 만들어 주는 게 바로 번역인데 다들 의역이라고 하면 잘못된 의미의 번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봐요. 이거 참 베르커드 공의 공적이 큽니다그려...-_-; 전설의 "되는대로 살아가다가", "이런 ㅅㅂㄹㅁ" 아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푸핫.

      저는 한국어와 일본어 두 언어 모두를 사랑하는 입장으로서, 되도록이면 "올바른" 번역을 지향합니다. 다행스러운 건 요즘 분위기를 보면 사전만 끼고서 번역하는 게 아닌 문맥적 의미를 파악하는 번역이 아마추어 쪽에서도 무시당하지 않고 인정받을 날은 멀지 않은 거 같군요 :)...

      텍스트큐브 번역할 게 너무 많습니다 흑흑... 그리고 닉네임은 "루이체"라고 읽습니다. 다들 "루이스"로 읽는 분이 많더라고요 :D

      PS. 블로그 언어 및 관리자 언어는 전부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독일어로 보이는 부분은 제가 스킨 편집에서 직접 바꿔 써 둔 부분이지요. 요즘 독일어 공부하다 보니 여기저기 막 써보고 싶어져서요 -_-;;

  8. 쿠루 2008/03/23 19:18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제 생각이랑 많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번역물은 어디까지나 우리말로 나오는 것입니다.
    번역 실력은 단순히 일어를 우리 단어로 옮겨놓는 실력이 아니라
    얼마나 우리말에 가까우면서도 원어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의 깊은 이해도 필요한 것 같구요.
    요즘은 동영상이 뜨면 몇 시간만에 자막이 뜨는 시대인데, 그 자막들을 보면 우리말 파괴가 된 자막들이
    수없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빨리 내놓으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인정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별로 좋지 못한 세태라고 봅니다. 실제로 빨리 올라오는 자막으로 1차적으로 보고 2차적으로 늦게 올라오는 질 좋은 자막으로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고..

    요즘들어서 보는 XX 본좌 이런 소리를 보면서, 물론 이 사람들 일어 실력은 충분할지는 몰라도 과연 우리말 실력은 충분한 지는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자막을 만들어 봐서 알지만, 일어에는 있지만 우리말엔 없는 표현, 단어 등을 어떻게 옮겨야 할 지 고민하는데 몇 시간이나 써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의 자막제작자들은 그런 것을 많이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자막제작자들은 오역, 오타 등을 신고해달라고 하는데.. 저는 적절치 못한 표현도 신고해달라고 합니다.

    • 윤소정 2008/03/23 20:48  Änderung/Löschung  Adresse

      이런 좀 오래 된 글에 댓글이 달리니 반갑네요 :)

      제 의견과 같이 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최근 분위기와 세태는 많이 바뀌어가는 양상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일본어 실력은 출중한데 그걸 한국어로 바꾸는 데 있어서 단어의 뜻 위주로 번역해서 결과물을 내는 분들이 가끔 계시더군요. 그래도 이제라도 올바른 번역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 가는 건 기쁜 일입니다 :)

      비단 일본어 뿐만이 아니라 우리 말에 없는 표현, 단어 등을 옮길 때 고민해야 하는 건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저를 비롯한 아마추어 번역자들, 심지어는 일부 프로 번역가들도 이런 고민이 부족한 면이 종종 보여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또한 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니 부끄럽고요.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라는 말과 같이 번역을 할 언어와 그걸 옮겨 적을 언어 양쪽을 전부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다른 아마추어 번역가들도 물론 저도 그런 걸 얼마나 생각하고 번역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본문에서도 썼지만 역시나 실력을 증명하는 건 "빠른" 번역이 아닌 "정확한" 번역이지요. 빠른 결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모습이야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지만, 그 자신의 실력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빠르고 정확한 결과물을 내시는 자막 제작자들은 참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봅니다. 적절치 못한 표현을 알려달라는 건 아주 좋은 마음가짐이시네요 ㅎㅎ;;

  9. Kyou 2009/05/17 20:40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오래된 글인데 구글로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의견을 남깁니다.

    솔직히 요즘 애니메이션 자막 제작자들이,
    '정확성'보다는 '스피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현재 자막제작을 하고 있습니다만...

    '정확성' < '스피드' 쪽 성향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최근 들어서 자막제작에 뛰어드는 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는데요,
    이렇게 많아진 점은, 감상자로 하여금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새 출발을 하는 입장에선 메이저 분들과 겹작이어선 묻히는 느낌이 들어서,
    점점 자막 만드는 게 스피드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소위, 늦게 내면 묻히는 빨리라도 내서 한 분이라도 더 유치하자...
    뭐, 그런 생각이랄까요...

    저도 요즘들어 스피드보다 퀄리티 쪽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만...

    얼마전까지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도,
    왜 내 자막은 이렇게 안 팔리는 걸까...
    내가 저 분보다 기간도 짧고 부족한 건 인정하지만,
    똑같이 밤새고, 시간 쪼개서 제작하는 건데, 왜 이해해주지 않는 걸까...
    라는 생각이 교차하기도 합니다...


    이 덧글을 보시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프리시스 님이나, Catch님의 자취를 밟고 싶은지라,
    장기적으로 지켜봐주시면 좋겠네요 ^^

    글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윤소정 2009/05/20 14:11  Änderung/Löschung  Adresse

      꽤나 오래된 글에 관심을 갖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Kyou님 자막은 잘 보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본문에서 언급한 텍스트큐브 관련도 있지만, 모 유명 자막제작자(위에서 언급되거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은 아닙니다)께서 예전의 위광(...)을 잃고 점점 직역 위주로 나가는 걸 보고 나서 쓰게 된 겁니다;;

      자막의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만들어서 올려야 하는 특징이 있으니 정확성보다 빠른 번역을 추구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개인이 만드는 자막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겠네요. 거기다 지금 말씀하신 것 처럼 새로 시작하시는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럴지도.

      하지만 지금 다수의 메이저 자막 제작자들께서는 빠른 속도보다는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강점이라는 건 Kyou님께서도 알고 계시기에 점점 퀄리티를 중시하는 쪽으로 이행하시는 것이겠지요. 처음에야 일단 이름을 알리는 게 먼저니 속도가 중요하겠지만 Kyou님 자막도 이젠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상태로 보이네요 ^^... Catch님 자막은 제가 참 좋아하던 자막입니다. 표현도 깔끔했고, 어려운 문장도 자연스럽게 처리해서 좋아했는데 이젠 자막을 접으셔서 약간 아쉬운 마음도 있네요 ㅎㅎ Kyou님께서 노력하시어 그런 위치에 가시게 된다면 저도 기쁠겁니다 :)

      지금 자막 잘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부담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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