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게 3회 연속 마호라바 포스팅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오늘은 또 다른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바로, 마호라바에서 말하는 이상의 한계, 현실의 벽. 그리고 존재의 증거입니다. 뭔가 좀 거창해졌는데, 글 쓰는 사람이 그런 걸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 주세요 -_-;;
시라토리 류시의 말 중 하나였던 '다른 다중인격들도 사랑하는 코즈에의 일부이기에, 그녀들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코즈에는 행복해질 수 있고, 난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전 타마미의 포스팅에서도 언급되었고, 마호라바를 보신 분이야 알겠지만, 타마미의 입장은 '코즈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코즈에가 코즈에 자신으로 있기 위해서는 결국 다중인격 모두가 희생되어야 한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녀 자신에게 있어서도 결코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현실적인 대답입니다.
하지만, 시라토리는 다르게 말합니다. '그 아이들도 코즈에의 일부이기 때문에, 희생할 필요도 없고 희생되어서도 안된다.' 라고. 과연 어느 말이 맞는 것일까요? 답이야 뻔합니다. 둘 다 틀린 방법은 아닙니다. 한 쪽은 현실을, 한 쪽은 이상을 중시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어느 한 쪽이 정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타마미는 저기에서 시라토리가 코즈에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고는, 시라토리와 코즈에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고 한발 물러섭니다.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진 않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시라토리와 교제를 시작한 코즈에에게, 다중인격들간의 기억의 공유가 일어나게 되면서 시라토리의 말은 점점 설득력을 얻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시라토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이 결국 자신들이 실체가 없는 '관념'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오바 코즈에'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그때, 이미 시라토리의 '다 함께 사이좋게'라는 이상은 허무하게 깨져버립니다. 시라토리의 잘못도, 다중인격인 코즈에의 잘못도, 다중인격체들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타마미가 제대로 보았던 현실이었고, 결국은 희생은 일어나게 됩니다.
비록 그녀들이 실체가 없는 관념적인 존재였다고 하더라도, 4명의 다중인격체는 기호도 성격도 모든것이 다른 별개의 인격임에 틀림이 없고, 그 발현이 '아오바 코즈에'의 육체라는 것을 빌어서 나타났을 뿐입니다. 그러기에 다중인격체는 충분히 별개의 인간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기에 '인격의 통합'은 결국 다중인격체의 희생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이것은, 결코 다중인격체만의 희생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이미 코즈에로 통합된 걸로 완결되어서 그렇지, '인격의 통합' 이후의 '아오바 코즈에'가 현재의 '아오바 코즈에'와 같은 인격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들의 선택은 그녀들과 본체인 '아오바 코즈에'의 운명을 건 선택입니다. 그러한 중요한 선택이기에, 또한 희생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모든 희생을 각오한 그녀들은, 공통된 목적을 위해 자신들 마저도 희생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결코 최고의 선택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최선의 선택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아오바 코즈에' 역시, 자신들이 태어났던 '아오바 코즈에'와 같다고 볼 수 있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다섯 개의 인격이 공존하는 그녀의 내부에서는, '본체'였던 '아오바 코즈에' 역시, 다중인격체의 하나로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떠한 식으로던, 다중인격인 '아카사카 사키', '카나자와 나나코', '콘노 나츠메', '미도리카와 치유리'의 희생은 발생하였고, 이것은 그 본인 자신도 바라지 않았지만, 현실을 인정했던 챠노하타 타마미의 발언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이상과 꿈의 한계, 그리고 현실의 벽. 이상과 꿈이었던 '모두와 사이좋게'를 주장했던 시라토리는, 결국 '모두가 희생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챠노하타 타마미의 발언에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시라토리 역시 결코 그런 결과는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세상일 뜻대로 되지는 않는 법. 그녀의 다중인격체는 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시라토리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결정하였고, 결국 진실은 타마미의 주장이었습니다.
나츠메의 설명에서 나오듯이 그녀들은 육체를 가지지 못한, 고정된 물질체를 가지지 못한 관념적인 존재입니다. 그녀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나루타키 장의 주민들 뿐이고, 나루타키 장의 주민들이 그녀들을 잊게 된다면, 과연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게 됩니다. 잊지 않는다고 해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 존재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아닌 이상 그 존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마지막화에서 나오는 시라토리와 코즈에의 4명의 딸은 그녀들과는 별개의 존재이며, 결코 아카사카 사키, 카나자와 나나코, 콘노 나츠메, 미도리카와 치유리 본인들이 아닙니다. 또한, 콘노 나츠메를 제외하면, 현재의 아오바 코즈에에게 있어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남길 수 있는 인격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들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그녀들이 '떠나간' 이후, '아오바 코즈에'의 인격은 드디어 혼자 남게 됩니다. '병의 치유' 라는 점에 있어서는 기뻐할 일이지만, 그에 따른 '4명'의 인격의 희생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죠. '아오바 코즈에'는, '4명'의 인격이 희생한 대가를 그대로 안고 있으며, 그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의무 역시 있습니다. 물론 '그녀들자신'의 선택이었기는 했지만, 이제 아오바 코즈에는 그 책임을 안아야 하죠.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증명을, 그녀들이 바랬던 희망을.
다행히도, 그녀들의 인격이 통합된 뒤에 '아오바 코즈에'의 인격에 있어 특이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기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다중인격체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도 '아오바 코즈에'가 보이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고요.
시라토리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 아무런 물질적 증거가 남지 않은 그녀들이 존재했다고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아오바 코즈에'는, 이전에 자신이 사용하지 못했던 '콘노 나츠메'가 사용했던 마술을 시라토리에게 보이며, 무의식 중에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보여줍니다. '콘노 나츠메'의 마술은 그녀들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유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물질적 증거가 됩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콘노 나츠메'의 증거일 뿐, 나머지 3개의 인격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작품의 흐름상 별 수 없는 것이기도 했지만, 단지 '그녀들과 닮은' 4명의 딸이 시라토리와 코즈에와의 사이에서 생긴 것 만이 간접적인 증거가 되며, 인격의 통합 이후에도 직접적인 존재의 증거를 보여준 것은 '콘노 나츠메' 뿐입니다. 과연 나머지 3개의 인격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만으로는 그 존재의 증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마지막화의 간접적인 증거는 그런 의문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장치이지만, 여전히 의문이 드는 건 별 수 없나보네요.
이번에도 글이 깁니다.
시라토리 류시의 말 중 하나였던 '다른 다중인격들도 사랑하는 코즈에의 일부이기에, 그녀들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코즈에는 행복해질 수 있고, 난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전 타마미의 포스팅에서도 언급되었고, 마호라바를 보신 분이야 알겠지만, 타마미의 입장은 '코즈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코즈에가 코즈에 자신으로 있기 위해서는 결국 다중인격 모두가 희생되어야 한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녀 자신에게 있어서도 결코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현실적인 대답입니다.
하지만, 시라토리는 다르게 말합니다. '그 아이들도 코즈에의 일부이기 때문에, 희생할 필요도 없고 희생되어서도 안된다.' 라고. 과연 어느 말이 맞는 것일까요? 답이야 뻔합니다. 둘 다 틀린 방법은 아닙니다. 한 쪽은 현실을, 한 쪽은 이상을 중시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어느 한 쪽이 정답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타마미는 저기에서 시라토리가 코즈에를 생각하는 마음을 알고는, 시라토리와 코즈에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고 한발 물러섭니다.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진 않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시라토리와 교제를 시작한 코즈에에게, 다중인격들간의 기억의 공유가 일어나게 되면서 시라토리의 말은 점점 설득력을 얻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시라토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이 결국 자신들이 실체가 없는 '관념'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아오바 코즈에'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그때, 이미 시라토리의 '다 함께 사이좋게'라는 이상은 허무하게 깨져버립니다. 시라토리의 잘못도, 다중인격인 코즈에의 잘못도, 다중인격체들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타마미가 제대로 보았던 현실이었고, 결국은 희생은 일어나게 됩니다.
비록 그녀들이 실체가 없는 관념적인 존재였다고 하더라도, 4명의 다중인격체는 기호도 성격도 모든것이 다른 별개의 인격임에 틀림이 없고, 그 발현이 '아오바 코즈에'의 육체라는 것을 빌어서 나타났을 뿐입니다. 그러기에 다중인격체는 충분히 별개의 인간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러기에 '인격의 통합'은 결국 다중인격체의 희생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이것은, 결코 다중인격체만의 희생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이미 코즈에로 통합된 걸로 완결되어서 그렇지, '인격의 통합' 이후의 '아오바 코즈에'가 현재의 '아오바 코즈에'와 같은 인격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들의 선택은 그녀들과 본체인 '아오바 코즈에'의 운명을 건 선택입니다. 그러한 중요한 선택이기에, 또한 희생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모든 희생을 각오한 그녀들은, 공통된 목적을 위해 자신들 마저도 희생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결코 최고의 선택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최선의 선택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아오바 코즈에' 역시, 자신들이 태어났던 '아오바 코즈에'와 같다고 볼 수 있었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다섯 개의 인격이 공존하는 그녀의 내부에서는, '본체'였던 '아오바 코즈에' 역시, 다중인격체의 하나로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떠한 식으로던, 다중인격인 '아카사카 사키', '카나자와 나나코', '콘노 나츠메', '미도리카와 치유리'의 희생은 발생하였고, 이것은 그 본인 자신도 바라지 않았지만, 현실을 인정했던 챠노하타 타마미의 발언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이상과 꿈의 한계, 그리고 현실의 벽. 이상과 꿈이었던 '모두와 사이좋게'를 주장했던 시라토리는, 결국 '모두가 희생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챠노하타 타마미의 발언에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시라토리 역시 결코 그런 결과는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세상일 뜻대로 되지는 않는 법. 그녀의 다중인격체는 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시라토리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결정하였고, 결국 진실은 타마미의 주장이었습니다.
나츠메의 설명에서 나오듯이 그녀들은 육체를 가지지 못한, 고정된 물질체를 가지지 못한 관념적인 존재입니다. 그녀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나루타키 장의 주민들 뿐이고, 나루타키 장의 주민들이 그녀들을 잊게 된다면, 과연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게 됩니다. 잊지 않는다고 해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 존재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아닌 이상 그 존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마지막화에서 나오는 시라토리와 코즈에의 4명의 딸은 그녀들과는 별개의 존재이며, 결코 아카사카 사키, 카나자와 나나코, 콘노 나츠메, 미도리카와 치유리 본인들이 아닙니다. 또한, 콘노 나츠메를 제외하면, 현재의 아오바 코즈에에게 있어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남길 수 있는 인격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들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그녀들이 '떠나간' 이후, '아오바 코즈에'의 인격은 드디어 혼자 남게 됩니다. '병의 치유' 라는 점에 있어서는 기뻐할 일이지만, 그에 따른 '4명'의 인격의 희생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죠. '아오바 코즈에'는, '4명'의 인격이 희생한 대가를 그대로 안고 있으며, 그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의무 역시 있습니다. 물론 '그녀들자신'의 선택이었기는 했지만, 이제 아오바 코즈에는 그 책임을 안아야 하죠.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증명을, 그녀들이 바랬던 희망을.
다행히도, 그녀들의 인격이 통합된 뒤에 '아오바 코즈에'의 인격에 있어 특이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기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다중인격체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도 '아오바 코즈에'가 보이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고요.
시라토리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 아무런 물질적 증거가 남지 않은 그녀들이 존재했다고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아오바 코즈에'는, 이전에 자신이 사용하지 못했던 '콘노 나츠메'가 사용했던 마술을 시라토리에게 보이며, 무의식 중에 그녀들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보여줍니다. '콘노 나츠메'의 마술은 그녀들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유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물질적 증거가 됩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콘노 나츠메'의 증거일 뿐, 나머지 3개의 인격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작품의 흐름상 별 수 없는 것이기도 했지만, 단지 '그녀들과 닮은' 4명의 딸이 시라토리와 코즈에와의 사이에서 생긴 것 만이 간접적인 증거가 되며, 인격의 통합 이후에도 직접적인 존재의 증거를 보여준 것은 '콘노 나츠메' 뿐입니다. 과연 나머지 3개의 인격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만으로는 그 존재의 증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마지막화의 간접적인 증거는 그런 의문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장치이지만, 여전히 의문이 드는 건 별 수 없나보네요.
* 주의 : 이 글에서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코지마 아키라(小島あきら)'와
'스퀘어 에닉스(スクェアー・エニックス)'가
관련된 모든 저작권을 가지고 있음을 밝힙니다.
'코지마 아키라(小島あきら)'와
'스퀘어 에닉스(スクェアー・エニックス)'가
관련된 모든 저작권을 가지고 있음을 밝힙니다.
2006/10/02 10:29
2006/10/02 10:29
Vom 윤소정 geschrie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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