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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스기이 히카루 / DMC 미디어.

블로그에 쓸 거 없을 때 쓰는 라이트 노벨/만화 읽은 소감 글. 이번에는 나인테일님의 강력 추천을 받고 석달만에 겨우 구입해서 읽게 된 하느님의 메모장. 작가는 스기이 히카루, 정의소녀환상시드노벨로 유명한 DMC 미디어에서 정식 라이선스판 출판. 라노베 관련 얘기를 하다가 GOSICK 이야기를 했을 때 GOSICK 보다 이것이 훨씬 낫다라는 강력 추천을 받고 읽어보게 되었다...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GOSICK이나 이거나... 일단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GOSICK이 오컬트+추리소설(쉽게 말해서 최근의 김전일삘 -_-)삘이 나는 작품이라면, 이건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오컬트적으로 생각해버리면 납득이 가는 GOSICK에 비해 작품 전체의 배경이 미묘하게 더 납득이 안 가는 느낌. 니트 사립탐정인 앨리스와 그외 기타 등등은 그럭저럭 있을법한(어디까지나 이런 계열 미디어에서)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납득이 가는 반면 이 작품에서 제일 납득이 안 가는 인물은 4대와 남주인공. 일단 청년 야쿠자 조직의 보스급인데 생판 처음 보는 놈을 두권만에 "형제"로 인정해 버리는 황당함은 대체, 음... 이런 전개가 어느 정도 있다는 걸 감안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의적형 청년 야쿠자 조직이라는 거 자체가 납득이 안 되는 상황. 하기야 이런거 따지고 들어가면 대체 뭐가 남겠냐만은...

전체적으로 내용에 흡입력도 있고 재미도 있는 괜찮은 작품이지만, 제일 걸리는 건 역시나 번역. 번역의 단어 선택같은 건 전체적으로 그럭저럭 봐 줄만한 편이지만 서술 방식은 너무 일본식 삘이 나기 때문에 매우 거슬린다. 특히나 일본어 특유의 ㅇㅇ라고 써 두고 위쪽에 후리가나("Ruby"라고 한다)1를 달아놓고 어떻게 읽는다고 표시하는 것을 한국어 번역하면서도 그대로 사용해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괄호를 치던지 주석을 달고 넘어가던지 아니면 조금 풀어서 설명하면 되는 것도 그런 식으로 루비를 달아놓으니 이건 원서 구해서 읽는게 나을 정도의 불쾌함을 느꼈다.

또한 이 역자는 색채에 대한 어휘(혹은 단어 선택)에 있어서는 매우 좋지 않다. 예를 들어 3권에서 딸기잼 색을 표현하는데도 "구혈색(鳩血色)"이란 한국어에 없는 단어로 표기해 놓았으면서 거기다 또 루비 표기로 "피죤 블러드"라고 표기를 해 놓았다. 딸기잼 색을 표현하는데는 여러가지 표현이 있을 수 있지 아니한가. "붉은색" 혹은 "진홍색", "적갈색"... 그냥 자신이 딸기잼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낀 색을 적어놓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어에 없는 단어를 굳이 한자를 동원해 표기해 두었으면서, 거기에 루비 표기로 "피죤 블러드"라니 번역자 지금 대체 뭐하자는거냐? 그리고 지금 루비 표기라는 개념을 설명했는데, 일반적인 현대 한국어를 표기할 때 루비는 절대로 많이 쓰는 방식이 아니다. 한국어는 문장의 구조 자체에서 어떠한 개념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표기는 일반적으로 한글 전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굳이 루비 표기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하느님의 메모장"같은 수준 정도면 단순히 어휘가 딸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번역 품질의 문제다. 1권에서는 이런 경향이 좀 덜하더니 2권에서 심해지고 3권에선 절정이다. 이런 식으로 막 나가는 번역인데 과연 4권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추가로 번역에 대해서 하나 더 태클 걸자면 "~씨" 하는거. "탐정씨"는 뭐냐? 역자 번역 제대로 안할래여? 이 문제는 비단 이 역자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니 그냥 넘어가긴 했다만... 그래도 거슬리는 건 거슬리는거다.


전체 평가 (5점 만점)

스토리: 4.0/5
개연성: 3.5/5
번역품질: 1.5/5
GOSICK 대비: 경합, 이 작품을 좀 더 추천.

시드노벨에도 같은 글을 좀 바꿔서 올렸다. 시드지기가 이걸 토론란으로 이동시켰다...-_-;
태클 더 안받는다니까 토론란으로 이동시키는 센스.
http://www.seednovel.com/pimangboard/read.php?code=discuss&uid=3593&page=1&search_type=&search_value=&sidx=
  1. 루비 문자(ルビ)는 문장내의 임의의 문자에 대해 후리가나/설명/다른 읽는 법이라고 하는 역할의 문자를 보다 작은 문자로, 통상 세로 쓰기때는 문자의 우측/가로쓰기때는 문자의 위쪽에 기록되는 것이다. 메이지 시대부터의 일본의 활판 인쇄 용어이며, "루비 활자"를 사용해 후리가나(일본어의 경우)나 한어 병음(중국어의 경우)등을 표시한 것이다. 일본에서 통상 사용된 5호 활자에 루비를 거절할 때 7호 활자를 이용했지만, 이것은 영국으로부터 수입된 5.5 포인트 활자의 통칭이 "ruby" (루비)였기 때문에 이 활자를 "루비 활자"라고 불러, 거기에 따라 붙여진 문자를 "루비"라고 부르게 되었다. 메이지 시대, 즉 19세기 후반의 영국에서는 활자의 크기를 보석의 이름을 붙여 읽고 있었다.
    출처: 한국어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B%A3%A8%EB%B9%84_%EB%AC%B8%EC%9E%90 [Back]
2009/02/24 19:36 2009/02/24 19:36
Geschrieben von 윤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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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나하 2009/02/25 00:41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왠지 시드노벨 링크 들어가면 만선을 이룰 줄 알았는데 아니라 좀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요즘 번역 관련해서 말이 많네요, 학X쪽에 오XX씨도 그렇고... 라노벨 시장 좀 크려는 기미가 보이는데 이런 번역이 나와서 위축되는건 아닐까 괜스레 걱정되네요.

  4. 아카사 2009/02/27 10:47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시드노벨에서 이야기 튀어나오는 것들을보니 역시나 배려가 부족한 덕후들이랄까, 타인에 대한 배려가 상당하다 싶을 정도로 부족한것 같아요;;
    일본어 정서에 익숙한 사람일지라도 한국인인만큼 한국어 정서체계는 확실히 몸에 베어있을터이니, 한국어정서에만 익숙한 사람을 배제해가면서 굳이 일본어의 스타일을 가져다 가 한국어로 책을 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뭔 강박관념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나 하고 있고 참..-_-;;
    결국 하고싶은말은
    '당신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해서 남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것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다들 재밌게 읽도록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인데,,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 힘든것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네요..-_-;;

    • 윤소정 2009/02/27 12:04  Änderung/Löschung  Adresse

      안녕하세요, 아카사님. 시드노벨 홈페이지에서의 부족한 제 주장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장 최근에 다신 웹표준 관련 비유는 좀 뭐한게 아니라 그야말로 적절한 비유였습니다 ㅎㅎ 말씀하신대로 아무리 덕후라 할 지라도 한국인인 이상 표준 정서법에 익숙할 것이라는 전제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서 외국어 정서 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표준 정서법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왜 강박 관념이란 소리까지 들어야하는지... 한숨만 나옵니다. 그쪽에서 나온 "너님들 스타일 존나 맘에 안드네여"를 뒤집어 보면 사실 아카사님 말씀대로인데, 표준 정서법을 지켜서 더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라는 주장이 자기네 취향에 안 맞는다고 까대는 모습이나 취존중을 외치는 모습들 보면 "너희들 국어 공부좀 다시 하고 와야겠네여-_-;" 거의 뭐 이런 느낌.

      다른 사례에 비교를 하자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의 외계어 논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쪽에서 주장한 "언어란 건 다수에 의해 변화해 가는 것"이라는 논조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인터넷 보급 10년, 그들은 지금 어느 회사에라도 외계어로 이력서 낼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더불어 외국어 정서법을 그대로 가져와 표기한 체계가 10년 뒤의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먹히게 될 지도 한번 생각해 본다면 좋겠지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표준 체계라는 건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닫고 돌아올 거 같습니다만...

      "표준"이라는 것의 존재 의의를 생각하랬더니 자기들 취향은 이거라고 아득바득 우기는 걸 보면 "너희들은 그냥 그렇게 썼다가 학점 깎이고 서류 탈락해라 -_-ㅗ"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허허.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개념은 초등학교 도덕시간에도 배우는 것이 아니었나 다시 생각해 봅니다.

      표준 체계에 관련된 논쟁은 아니지만 유사한 느낌이 드는 논쟁거리는 하나 더 있습니다. Windows Vista의 UAC(사용자 계정 컨트롤) 보안 강화에 대한 논쟁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그 동안 계속 지적되온 보안 문제에 대한 보안 강화책으로 UAC를 도입하고, 최고 관리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 권한에 있는 유저의 실행 권한을 제한하기 시작했는데요, 보통 다른 사람들은 이 UAC가 귀찮다고 하면서 비스타를 까댑니다(...). 심지어는 게임 사이트들은 해결책이랍시고 아예 이 UAC를 끄라는 소리를 하지요. 그러나 이 UAC는 다른 운영체제에서는 모두 도입하고 있는 아주 기초적인 보안 장치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외국 보안 뉴스에 의하면 UAC가 루트킷 예방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비스타를 까대고, XP 체제로 돌아올 것을 MS에 요구하며 비스타의 후속 운영체제인 Windows 7에 기대를 갖습니다만... 정작 Win7 등 비스타 이후의 윈도는 전부 비스타보다 강화되면 강화되었지 XP 체제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죠 -_-;; 이건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운영체제에도 도입된 표준적 보안 사양을 이때까지 없었던 다수적 운영체제에 도입하였는데, 정작 비표준적 사양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오히려 반발을 하고 나선다...라는. 비표준적 사양에 익숙하게 되면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표준 사양을 거부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교훈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원래 논쟁거리에 맞춰서 생각해보자면 정서 체계에서 "그건 네 취향, 내 취향은 이렇다"라고 취존중을 빌미로 예외를 한도끝도 없이 인정하게 되면 결국 비스타 UAC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그 결과 표준 정서법은 의미가 없어지고, 새 표준 정서법을 정립하려 해도 모두들 "그건 네 취향일 뿐이다, 난 이게 좋으니 이렇게 하겠어"라고 해버린다면 많이 곤란해지죠. 물론 인터넷에서 쓰는 개인적인 글에까지 강요하는 건 좀 뭐시기하지만(그래도 지키는 걸 권장), 다른 것도 아닌 정식 출판 간행물에서 표준 정서법을 지키지 않으면 상당히 문제가 됩니다. 이건 어떤 식으로던 파급 효과가 있을거란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인 독자만이 아니라 나이 어린 독자층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는 라이트 노벨의 경우는 오히려 이런 표준 정서법을 더욱 잘 지켜줘야 합니다. 나이가 어릴 수록 접하는 매체의 영향을 쉽게 받기 때문이지요.

      ps. 하지만 이와 별개로 비스타가 느리다고 까이는 건 뭐... 별 수 없습니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그 시간이 해결해 주기 전에 윈도 7이 모든 걸 불식시킬 듯 하지만.

      ps2. 비스타의 UAC를 예제로 들긴 했지만 표준 정서법 건과는 달리 이쪽은 순전히 MS에 책임 소재가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겠네요 :)

  5. 미우리 2009/03/26 00:52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역자가 누구길래

    • 윤소정 2009/03/30 23:34  Änderung/Löschung  Adresse

      지금은 누군지 봐야 알겠는데 내가 굳이 그런 수고를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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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붙어있는 걸로 봐서 2권도 낼 모양이다...흠좀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의소녀환상(글: 키에트리온 / 그림: JUNA).
까도 한번 보고 까자는 심정으로 오늘 영풍문고에 가서 직접 구입.

조목조목 까려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정작 펼쳐보니 그럴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너무 깔 게 많아서 지치더라 -_-; 그래서 몇 개 항목으로 정리해서 까 보겠습니다.
물론 칭찬해 줄 부분은 칭찬합니다. 정의와 사랑의 공대생은 관대하기 때문에 칭찬도 하는 겁니다.

1. 문체: ★★☆☆☆ (2/5)
...무슨 나스체를 보는 거 같습니다. 물론 하이픈의 쓸데없는 사용이나, 후리가나(일본어에서 한자 위쪽에 쓰는 작은 글자, Ruby라고도 한다)를 달아 놓고 "ㅇㅇ라고 쓰고 XX라고 읽는다" 라는 식으로 심각한 나스체는 아닙니다. 근데, 당신이 쓰는 어휘력 수준에서는 일부러 단어 옆에 한자로 안 달아 놔도, 영어 독일어 라틴어로 안 달아놔도 알아들을 수 있거든요? 아놔, 그리고 왜 이렇게 뭐 하나 표현하는데 쓸데없는 수식어가 이렇게 많나요. 쓸데없는 수식어의 제왕인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도 이렇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것만 없어도, 내지는 대폭 줄여도 글을 읽는데 있어서 집중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그래, 키온님 너 들으라고 하는 얘기라고요.

2. 표현: ★☆☆☆☆ (1/5)
문법적 표현이 너무 어색합니다. 이건 한국어를 보는 건지 아님 한국어로 대충 번역해 놓은 일본어를 보는 건지... 중간에 미국 출신 뭐시기가 알타비스타 번역기를 쓴다면서여?? 지금 너도 그걸로 번역 돌려서 책을 낸 건가여?? 너 지금 국어시간에 처 졸은 거 티내나여?? 아니면 그 캐릭터에 지금 니 자신을 투영시켜서 출연 시킨겁니까?? 좋은 위치!! 나는 너의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
가장 경악한 건 무언가를 수치(数値)로서 표현해야 할 때. 퍼센테이지 앞에 무한대 기호를 붙이는 건 양반이라고 칩시다. 이건 넘어갈 수 있어요. 거리 단위 앞에 붙이는 것도 그렇다 칩시다. 네, 정의와 사랑의 공대생은 관대합니다.

근데 뭐 임마? E = mc² = 1×300,000,000×300,000,000×xG???? 니 지금 출판용 투명드래곤 쓰나요?? 아놔... 거기다가 마지막에 소피아 껴 안고 정신과 시간의 방뭔 허연 공간으로 들어갔을 때 시간의 흐름이 몇 배라고요?? 딱 봐도 그거 대충 되는 대로 배수 쳐 넣은 티가 나... 너 지금 시간을 오버클럭하나여, 오버클럭도 배수 안 맞으면 CPU 타는 거 모르나여... 아오... 내가 이런 유치한 수치 표현을 보면서 뒷목 잡은 게 대체 몇 번인지.

거기다 E = mc²는 또 틀렸습니다. E = mc·2... 제곱이 아니라 무려 두 배...
첨자로 쓰기 싫었으면 E = mc^2라고 썼어야 할 거 아냐 임마...
아니 이건 수정을 제대로 안 해준 편집부를 까야지. 편집부 니들은 자연과학 시간에 다 처 졸았나여.
그리고 키온님 존나 미안합니다...ㅉㅉㅉ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이 소리 너 들으라고 하는 소리 맞습니다.

3. 전개: ★★★☆☆ (3/5)
원래 2점 주려 했는데, 정의와 사랑의 관대한 공대생 윤소정의 권능으로 별점 하나를 더 추가. 이건 순전히 마지막 장면 때문이다. 이 책에서 건질 건 마지막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폐가전제품 여자애의 역할 밖에 없다. 아참, 말 실수 했다... JUNA님의 일러스트도 포함시키자. 흔히들 까대는 기-투-투-투-결의 전개. 키온님 지금 이거 너 들으라고 하는 소리 맞습니다. 니가 후기에서 나노하를 대차게 깠는데, 그 욕 절라게 처먹는 나노하 3기도 지금 니가 써 놓은 이 글보단 낫습니다. 나는 설마 진짜 기-투-투-투-결 일까 했는데 진짜네여... 우왕ㅋ굳ㅋ...

그리고, 그 폐가전제품 여자애는 그렇게 기세등등하더니 몇 대 처 맞은 걸로 님 제발 자비점 굽신굽신 하는 골때리는 전개는 또 뭡니까. 뭐 그럴싸하게 좀 마무리를 짓던지. 키온님 너는 지금 당장 네기마 단행본 펼쳐들고 차차마루한테서 뭔가를 좀 배우고 옵니다. 아니면 그 옛날 단행본인 AI가 멈추지 않아(아이 러브 서티)에서 서티라도 보고 뭔가를 좀 배우고 옵니다. 아니 제발 부탁입니다, 좀 배우고 오세요. 지금 니가 후기에서 부탁하는 말투 대로 부탁합니다. 내가 저 둘 한테서 뭔가를 배우고 오라고 하다니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짐작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마지막에서 폐가전제품 여자애의 역할만은 칭찬해 줄 만 합니다. 이 글에서 건질 건 그거 하나 뿐이네요.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지만, 하여튼 그 부분만은 좋았습니다. 이건 진심으로 칭찬해 주는 겁니다. 정의와 사랑의 관대한 공대생 윤소정의 권능으로 별점 하나 더 추가 된 건 이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수점 단위로 평가할 수 있었으면 1점까지 안 줍니다.

4. 총평: ★★☆☆☆ (2/5)
세간에서 왜 그렇게 열라게 까였는지 다 읽어보니까 이젠 이해가 술술 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303페이지나 되는 내용에서 평균 7.5페이지마다 뒷골을 잡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25번까지 세다가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키온님 지금 이 말은 또 너 들으라고 하는 말입니다.
니가 그런 말을 했다 들었습니다. '미얄의 추천은 덜 구워진 케이크다.' 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네, 저도 거기에 격렬하게 동의합니다. 아직 완결 난 작품이 아니니까 덜 구워진 케이크라는 말에 진짜로 동의합니다. 매우 적절한 비유십니다.

그런데 니가 쓴 이 정의소녀환상은 반죽 해 놓고 딱딱하게 굳어가는 밀가루 반죽입니다. 다시 물 좀 붓고 쪼물딱 거려서 반죽 풀어준 다음에 얼른 케이크를 구워야 할 필요성을 아주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글쟁이 주제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공대생한테 이런 말 듣는 의미가 어떤 건지는 니가 아주 잘 알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여기 써 놓은 글, 키온님 너 보라고 쓴 글 맞다니까요?

ps. 아 까는데 집중했더니 이 말을 까 먹었습니다.
JUNA님, JUNA님 일러스트집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에 주석이 왜 몇십 페이지씩이나 되나요.

ps2. 저는 태우진 않을 겁니다. 어떤 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라고 하셔서 그 분 드리려고요 ^ㅅ^


차회예고: 시드노벨 신간, '링'. 저자 '땅별'.
이 저자는 글쟁이 주제에 그림 그리는 개발자한테 말빨로 진 글쟁이입니다.
이번 소설 플롯 보니까 기대됩니다, 제발 마비노기 팬픽 수준이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2008/10/14 17:29 2008/10/14 17:29
Geschrieben von 윤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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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크몬드 2008/10/14 19:10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무섭습니다.

    • 윤소정 2008/10/14 20:11  Änderung/Löschung  Adresse

      뭘 이 정도 갖고 ^^...
      이글루스를 뒤져보면 더 무서운 게 많은걸요 ㅎㅎ

  4. 2008/10/14 22:06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유익한 땔감이네요. 벽난로가 좋아하겠어요.

  5. 키세 2008/10/14 23:24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키온 놈이랑 나랑 옛날에 뻘키워 뜬 기억이 새록새록..

  6. 나나하 2008/10/15 00:03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아, 후련하네요 굳굳


    제가 후련하다고 하는 이유는 절대로 작가가 나노하를 까서가 아닙니다 헤헤.

    • 윤소정 2008/10/15 00:11  Änderung/Löschung  Adresse

      나노하를 안 깠어도 어차피 깔 거리는 많으니까 상관 없다능 'ㅅ'ㅋ

  7. alkin 2008/10/16 07:19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사셨군요

    게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투척! ㅠㅠ;;

    • 윤소정 2008/10/22 21:11  Änderung/Löschung  Adresse

      그 분은 또 다른 분께 설 선물로 드린다 하더군요.
      돌고 도는 정소환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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