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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1 한국의 초등학생. by 윤소정 (2)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의 놀이터에서, 학교의 운동장에서, 길거리의 노점상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을 발견하기 보다는, 집 앞의 학원에서 밤 늦게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발견하기 쉽다. 요즘 아이들은 귀엽고 예쁘게 웃는 모습을 발견하기보다는, 항상 뭔가에 쫓기고 화내는 얼굴을 발견하기 쉽다. 요즘 아이들은 나처럼 컴퓨터 전공도 아니면서, 컴퓨터 앞에 계속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려면 PC방에 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뉴스를 들을 때 마다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온다. 아이들의 순진한 미소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뉴스에 나오는 아이들의 저주서린 말을 들을 때 마다 눈물이 핑 돈다. 세상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경쟁을 강요해서 아이들의 입에서 저주서린 말이 나오게 한걸까. 어른들이 얼마나 심적 압박을 주었기에 아이들이 웃지 않게 된 걸까.

아이들의 저주서린 말을 들을 때 마다 최근 들은 일본 속담 중 하나가 떠올라서, 더욱 안타깝다.

人を呪わば 穴ふたつ。
남을 저주할 때는 제 무덤까지.


과도한 교육에 의해 생긴 스트레스는 자기보다 잘난 친구를 원망하고, 배운 걸 어렵게 설명하는 교사를 저주하고, 결국 자신에게 이런 부담을 안겨주는 부모를 저주한다.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저주서린 말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와 자살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모든 걸 기대하던 부모는, 결국 자신의 과도한 욕심 때문에 자신이 기대를 걸던 모든 것을 잃는다.

언제부터 아이들이 이렇게 된 걸까. 아이들이 없으면 그 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말이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여러 부모들은 이 말 앞에 한 단어를 덧붙여서 해석하는 듯 싶다. 우수한 아이들이 없으면 자신과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우수한 아이들 같은 건 사실 필요없다. 모든 아이들은 이미 세상의 어떠한 어른들보다 우수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 과열은 아이들다운 아이들을 없앰으로서 국가의 미래 마저 암울하게 몰고간다.

아이들을 다시 놀이터에서 만날 날이 있을까, PC방의 어두침침한 불빛 아래가 아닌 밝은 햇빛 아래에서 예쁘게 웃는 아이들을 다시 볼 날이 있을까. 적어도 내가 죽기 전 까지는 그럴 일이 없을 거 같다는 게 나를 더욱 슬프게 한다.
2007/05/11 20:59 2007/05/11 20:59
Vom 윤소정 geschrie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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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라라 2007/05/11 22:09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참... 인터넷에서 뭐라고 할거리도 아니고...
    말 한다고 들을 부모들도 아니고...

    가슴만 아프네요...

    • 윤소정 2007/05/14 20:28  Änderung/Löschung  Adresse

      인터넷에서 뭐라고 해도 부모들이 변하지 않는 이상 아무 소용이 없지요.
      그저 바라보며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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