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 3월 17일.
항상 사람이 뜸하던 방명록에 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제 출신 고등학교를 묻는 글이었는데, 이름을 보아하니 제가 고등학교 때 알던 친구 같았습니다.
내심 반가운 마음에 덥썩 몇 회 졸업생이라고 대답을 해 주었지요. 그래봤자 하루 뒤에 답변을 해 준거지만 -_-;;

그렇죠, 고등학교를 2001년에 졸업했으니 벌써 7년이나 지난 시점입니다.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교지에 2학년 12반의 특이 인물(...)로서 소개되었기 때문에 당시 특이 인물로 주목받던(...-_-) 저는 당연히 엄청난 궁금증을 갖고 나중에 그 친구가 몇 반인지 찾아서 얘기를 해 보게 됩니다. 기억하기로는 역시나 좀 특이하고(...) 재미있던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이름도 절대로 잊지 못하겠습니다 -_-;;

하여튼, 답변을 좀 늦게 한 탓인가 그 뒤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7년 만에 보게 된 친구인데 아쉬웠지요.
挿入画像

그렇게 간단하게 연락 될 리가 없지.

그 뒤에 졸업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이다 뭐다 좀 바빠서 못 찾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본격적으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졸업 앨범을 가져다 놓고, 전화번호 뒷자리와 이름을 같이 넣고 구글에서 검색. 솔직히 구글이 구글신이라고 불린다 해도 이런 걸로 설마 검색이 되겠냐 싶었습니다. 기대를 별로 안 했지요. 사실 메시지를 받자마자 구글에서 검색을 해 봤는데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 러. 나.
挿入画像

오오 구글신 오오...

...거짓말 -_-!? 정말로 나올 줄이야 -_-;;
그래서 일단은 메일 주소로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없는 주소라고 메일이 돌아오네요 -_-;;;
挿入画像

횽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연락이 그렇게 쉽게 될 줄 알았냐?

찾아낸 것에 전화번호도 있어서 혹시나 하고 그 번호로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아마 전화번호 뒷자리로 검색해서 나온 것이니 거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조금은 불안합니다.
안녕하세요, 루이체 스튜디오의 운영자 윤소정 라고 합니다.
2008년 3월 17일경에 방명록에 제 출신 고등학교를 묻는 글을 보았습니다.

3월 17일자 주소 레퍼런스 기록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지 않는 제 싸이월드에서 링크를 타고 오신 것으로 추정합니다만, 남긴 글을 받은 이후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구글 검색으로 나온 귀하께 이 메시지를 보냅니다.

메시지를 받으시는 분이 2001년 2월의 광명북고 8회 졸업생의 그 분이 아니시라면 해당하는 분이 아니라는 간단한 회신을 부탁드립니다. 해당하시는 분이시라도 회신을 부탁드립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회신번호 01031694091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기다려 보았습니다. 그래도 이미 사라진 번호일 수도 있고 해서 회신이 오거나, 그 친구일 거라는 기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회신되어 온 메시지.
네 광명북고 졸업생 맞아요
挿入画像

제대로 찾았구나!!

오오 구글신 오오...
전 앞으로 구글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挿入画像

이놈이 뭐라는 거야.

친구도 설마 연락이 될 줄 몰랐다면서 많이 놀라는 눈치. 개인 정보 유출이 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에 온 것 같았는데, 글을 남기고 나서 잊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 이름을 잊지 않은 것도 신기하다 하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전 이 친구 이름을 절대로 잊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의 이름은 흔치 않은 이름이라서, 마찬가지로 흔치 않은 이름을 지닌 제 기억에 팍 꽂혀 버린거죠. 요즘은 나이가 좀 드니까 그나마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있다고 그 친구는 웃었지만, 제 이름은 아직도 초 레어급(...).

하여튼, 요즘 뭐 하고 사느냐 어디에 살고 있느냐며 이런저런 안부를 묻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ㅂㅂ. 고등학교 때 나름 관심 있었던 친구라 다시 만나니 꽤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설마 그 간단한 키워드 몇 개만으로 찾아낼 수 있을 줄 몰랐는데, 놀랍기도 했습니다. 개인 정보를 지우고 있다니 이제 그 남은 거 하나만 없애면 개인 정보는 완벽 차단될 듯 싶습니다. 물론 그 남은 하나 덕분에 그 친구를 찾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
2008/04/04 21:45 2008/04/04 21:45
Vom 윤소정 geschrieben.

Schreiben Sie Ihre Begrüßungen hier.

  1. Komment RSS : http://www.louice.net/rss/comment/232
  2. 나나하 2008/04/06 09:05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이 글이 개인정보는 어느정도 유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인지 안된다는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개인정보 유출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예제가 하나 나와버렸네요.

    • 윤소정 2008/04/06 10:44  Änderung/Löschung  Adresse

      기본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은 있으면 안되겠지요 ㅎㅎ
      물론 거기에 대해서 본인도 신경을 써야겠고요 :)

      이번 경우는 개인정보 유출이라기 보다는 그 친구가 어딘가의 게시판에 써 둔게 구글에 잡힌 경우니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가 그렇네요. 그렇게 결정적인 정보 유출도 아니었고요 ㅎㅎ 일단 저는 그 정보로 친구를 찾았으니 좋은 거지만, 보통 개인정보 유출은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니 나쁜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3. yr 2008/04/21 14:56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안녕~ㅋㅋ 이 글 보고 웃었다..게시판 글 지웠는뎅 구글에서 안사라지더라구. 뭐 누구한테 물어보니깐 시간이 좀 지나야 한다네. 없는 페이지라도 당분간 뜬다고 하더라. 암튼 내가 놀란건 내가 원치 않는 불특정 다수에게 내 전번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있고, 그냥 유출 자체가 기분안좋은 거라는 것이 더 정확했지.

    고딩때 난 널 기억하는 것이 내게 샤프와 풀을 줘서;;;;; 그런 왕특이한 선물을.. 버스정류장에서 어떻게든 빨리 탈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받았다는 것이...히트....-_-; 기억은 하고 있는감?
    그거 집에 가서 동생한테 특이한 풀 받았다고 자랑했지;;;

    암튼 그 외에 비공개할 만한 몇가지가 널 정말 재밌게 기억하게 되었다고나 할까;ㅋ

    지금에 와서 회상하건대, 너가 그렇게 특이했던 것은 뭐랄까...순수해서 그렇게 보였던게 아닐까..하는데..
    그렇담 나는 어떤식으로 특이했다는 말이냐?
    기괴함, weird, 괴짜 뭐 그런쪽? 궁금...

    • 윤소정 2008/04/21 16:55  Änderung/Löschung  Adresse

      보면 웃으라고 써 둔건데 성공이로다 :)

      그게 검색 엔진은 Bot 프로그램을 써서 웹페이지들을 일정 시간 간격으로 크롤링(수집)을 하는데 이 갱신 주기가 지나야 새 정보가 등록되고 없는 건 삭제된다는구나. 물론 사이트에서 robots.txt라는 걸 이용해 Bot 프로그램의 수집을 막아버릴 수도 있지만.

      요즘도 옥션이 해킹 사고로 난리가 나 있잖니, 원치 않는 사고는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개인정보 관리는 잘 해두는 게 좋겠지. 참고로 나도 옥션 해킹 사고 명단에 있더구나 -_-; 개인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에 들어있긴 하지만 기분 좀 그렇더라 ㅋㅋ

      특이한 풀, 내가 기억하는 특이한 풀은 Post-it용 풀이지. 특이한 풀이라면 내가 그걸 줬었던 거 같다 -_-;; 지금이야 아무데서나 살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특이한 거였거든 우핫핫. 난 학교 축제때 넌 감기걸렸다고 해서 학교 앞 약국에서 감기약 사다준 건 기억한다만, 음. 풀은 기억나는데 샤프는 기억이 안 난다 ㅎㅎ... 하긴 그런 상황에 줬으면 기억에 확실히 남긴 하겠다. 것도 특이한 선물을...;;

      ...제발 네가 기억하는 다른 건 공개하지 말아다오(...). 가뜩이나 내가 벌인 건 다 기억하고 있어서 말이다 흑흑... 순수라니 그 단어를 지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웃겠다 ㅋㅋ(...) 그랬던가 싶기도 하고.

      기괴, 괴짜, weird라기보단 그냥 어딘지 모르게 신기했어 'ㅅ'; 그러니까 분위기가 다른 애들과 얘기하는 것 보다 신기했다는 얘기가 됨. 의미는 신기하다는 의미로의 특이라고 보면 될 듯 ㅎㅎ 아 물론 교지에는 네가 좀 특이하다고 써 있긴 했지만(...).

  4. yr 2008/04/21 17:22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그럼 대체 그 풀은 어디서 샀으며(그 당시에 진짜 궁금했지) 왜 하필 풀을 준거야?? 무슨 의미야? 글고 왜 또 하필 버스정류장에서 준거야? 옛날부터 늘 궁금했었어. 너무 특이해서;;

    참! 나 2학년 12반 아니고, 1학년 12반이였어~ㅋ 2학년 땐 다른반이고..

    • 윤소정 2008/04/21 17:34  Änderung/Löschung  Adresse

      1-12였구나, 어째 헛갈리더라 'ㅅ';;

      그 풀은 영풍문고 지하의 문구 코너에서 샀다 -_-;; 내가 그 풀이 신기해서 다섯 개(...)를 사왔는데 써보니까 나름 좋다고 생각해서 준 거거든. 왜 줬냐면 주려고 했던 게 샤프랑 그 풀 밖에 딱히 머리 속에 생각나는 게 없었지, 아마 당시로서는 내가 구할 수 있었던 가장 신기한 물건을 준 거라고 생각함. 풀을 준 의미는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서 준 건 아마 계속 주려고 했는데 그 때 널 만났기 때문에 준 거라고 생각 ㅎㅎ

  5. yr 2008/04/21 17:47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아...그런거였구나...하하하하 영풍문고까지 갔었다니...드디어 미스테리가 풀렸다. 그땐 왜 물어 볼 생각을 못했지?..ㅋ

    • 윤소정 2008/04/21 17:53  Änderung/Löschung  Adresse

      무려 10년만에 풀린 미스테리로다 -_-;
      1999년의 광명북고를 배경으로 한 세기말딱풀전설 <<

      책 사러 갔었는데 난 책 사러 가면 항상 문구 코너도 구경하거든 :)
      그래서 그 때 발견하고 사 온거지 ㅎㅎ
      글쎄다, 받고 나서 너무 황당해서가 아니었을까? (...)

  6. yr 2008/04/21 18:10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그 이후로 몇번 봤지만 물어볼 생각을 차마 하지 못했지.
    아마 그 당시 나는 누군가와 '소통'을 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던 듯 하다.
    만약 정상적인~ 학생이었다면 너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남자아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테고. 사춘기때 남자친구와의 소통은 아예 없었으니깐.
    우습게도 난 스무살이 되서야 남자도 여자와 같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되고 진정한 의미의 '대화'라는 걸 할 수 있었지.
    정말이지 고등학교때를 생각하면 황량한 사막과도 같네....너랑 27살에 간접적이나마 대화를 한다는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야.

    • 윤소정 2008/04/21 18:28  Änderung/Löschung  Adresse

      ㅎㅎㅎ 스무살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네 :)

      난 이런저런 생각이라기보단 이성에 대한 두려움이라던지 그런 건 별로 생각도 안 하고 있었으니까 -_-;; 그땐 남학생들이 여학생 반에 뭐 갖다주러 잘 안가려하고(교사들이 시켜도) 그랬었는데 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갔거든 'ㅅ' 체육시간엔 자유시간 주면 그냥 옆 중학교 여자애들 붙잡고 헛소리 하면서 걔네들 웃겨주고 있었고 ㅋㅋ 예나 지금이나 내가 좀 개념없이 사는 거 같다 헐헐...

      하여튼 네가 그래서 나한테는 좀 신기했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 'ㅅ'; 그래도 넌 내가 보기엔 그냥 좀 신기했을 뿐이지 충분히 정상적으로 보였고 :) 요즘 애들이야 어릴 때부터 이성간에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 같이 놀고 이러지만 당시만 생각해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니었을까 ㅋ 자세한 건 모르니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난 원래는 교직이수를 신청했었는데, 안된다고 해서 포기했지. 교직이수 하려던 이유는 나도 고등학교가 황량한 사막까진 아니더라도 돌아보니 아쉬운 게 많아서 다시 가고 싶었거든 :)

      7년만에 다시 만나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과연 신기한 일이다.
      이렇듯 세상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ㅎㅅㅎ

[サインイン][OpenIDとは?]


이 사이트는 광고 목적의 댓글, 트랙백을 거부합니다.
이 사이트에서의 메일 주소 무단 수집을 거부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광고 목적의 댓글 및 트랙백을 남기거나 메일 주소 무단 수집이 발견될 시,
관련법에 의거하여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2007.05.18.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