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에 지금까지 있던 푸른불꽃 길드에서 탈퇴하기로 마음 잡았습니다.

길드 접속률이 너무 낮아진 것도 있지만, 그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길챗이 버글버글하면 데브캣을 까대는 분위기가 싫어졌습니다. 좀 다른 얘기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생각도 해 보지만. 이미 나가기로 생각한 이상 뭐든 괜찮겠죠.

다른 이유를 대라면 길드에서 소외된 분위기를 느끼는 분들에 대해서도 몇번 말을 했고, 다른 분을 통해서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알고 있다, 해결은 걱정 마라(이 말은 하신 적이 없으시다는군요. 잘못 기억한 듯 합니다.)'. 예전에 8채널 던바튼 서문 앞에 열었던 '민박 세이버장'은 장난으로 연게 아닙니다. 신입 길드원들은 기존 길드원들에 어울리지 못해 겉돌았고, 저는 그들을 데리고 길챗에도 이것저것 말해보라고 하고, 데리고도 놀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 제가 탈퇴를 막기 위해 힘쓰던 분 중에서 한분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몇몇분도 접속률이 낮아졌습니다. 모여서 다 같이 노는 건 좋지만, 길드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한 일은 무엇입니까? 저는, 신입 길드원을 적응시키기 위해 작은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실패로 끝났습니다. 길드 기존 멤버는 기존 멤버만의 틀을 유지한 채, 신입 길드원-정확히 말해서 기존 길드원과 아무런 커넥션이 없던 신입 멤버-들은 적응하지 못한 채, 길드에서 접속하지 않은 채 잠수하던지 아니면 탈퇴하였습니다.

더 이상 길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뭔가 꼭 해야하는 건 아니었지만, 길드를 위해서 해온 작은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고, 말해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길드에 실망도 했고, 최근 길드 분위기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말이 길었지만, 결론은 맨 앞에 쓴 하나입니다.
3월 9일에 길드 탈퇴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좋은 일도 많았던 길드입니다.
아직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길드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거 만으로는 떠나버린 마음을 다시 붙이기 힘드네요.

이적 예정의 길드는, 역시 똑같이 8채널을 주채널로 하는 Asura 길드입니다.
이 글을 얼마나 보실지는 모르지만, 만나면 인사라도 해요.
...아마 잠수가 아니면 반갑게 인사할게요 아마도 (...)

...태클 사절.

[Additional Comment (2006. 3. 2.)]
물론 유대감과 적응이라는 건 쌍방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길드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했던 건 당연합니다. 안타깝지만 인사라도 반갑게 하고, 대답이라도 잘 해주자는 건 그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한 방법도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있어주면서 같이 놀아주는 게 분위기상 신입 길드원이 접근하기 힘든 길챗에서 인사를 하고, 대답을 잘 해주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름대로 노력하셨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이 실제로 실천으로 옮겨진 경우는 썩 보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준비하다 무산된 이벤트가 예의 Fate/StayNight 관련의 그 이벤트였다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로는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분명히 Fate/StayNight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를 하기 힘들테니까요. 그렇다고 억지로 던전에 데려가는 것은 문제가 있고, 이것이 해결책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메인스트림을 진행하고 있으면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접점이 없는' 신입 길드원은 위에도 말했듯이 길챗에 접근하기 힘들고, 그에 따라 길드에서 먼저 관심을 가졌어야 하였습니다. 길드에서 퀘스트 진행같은 것을 물어보는 걸 기다려서 대답을 친절하게 해 주는 거 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길드에 책임 소재를 묻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글의 대략적인 내용에는 동의하고, 제 주장에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의 "정말 신입 부적응에 대한 책임은 어디있을까요" 만큼은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엄연히, 길드의 책임이 크기 때문입니다. 길드는 신입을 받아들인 만큼 먼저 손을 내밀고 적응을 도와주었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신입도 노력을 해야함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적응에 대한 것 만큼은 신입보다 길드의 역할이 더욱 크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며, 길드에서 노력했다고 해도 소홀했던 것 만큼은 사실인 만큼 길드의 책임이 크다는 것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역시나, 길드 운영에 대한 태클로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 의견도 있으니 차후 운영에 참고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잘못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으며, 좋은 일도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던 만큼 좋게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2006/03/01 13:18 2006/03/01 13:18
Geschrieben von 윤소정 .

Trackback URL : http://www.louice.net/trackback/34

Trackback RSS : http://www.louice.net/rss/trackback/34

Trackback ATOM : http://www.louice.net/atom/trackback/34


Schreiben Sie Ihre Begrüßungen hier.

« Vorherige : 1 : ... 357 : 358 : 359 : 360 : 361 : 362 : 363 : 364 : 365 : ... 386 : Nach »